백화점·마트도 코로나 ‘철벽 방어’..방문자 출입시스템 강화한다

30일까지 대형 점포 출입자 관리 강화
줄 서기 우려는..QRQ 시스템·인력충원

김성아 기자 승인 2021.07.28 13:54 의견 0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고객들이 QR체크인을 진행하고 있다. 무역센터점은 업계 최초로 QR체크인 시스템을 도입한 곳이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계속 확산세에 있으면서 백화점과 마트도 출입자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모든 점포에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마트업계 또한 QR체크인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출입자 관리 강화는 정부의 방역 지침 개정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일 경우 대규모 점포에서도 출입명부 관리 도입을 의무화시켰다.

해당 결정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무역센터점 사태는 백화점으로서는 처음으로 관련 감염자가 100여명을 넘겼다. 이에 무역센터점은 일주일의 장기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대상 시설은 집단감염 발생 시 대규모 확산 우려가 큰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m²(약 909평) 이상인 백화점과 마트 증이다. 동네 슈퍼와 전통시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역센터점의 경우 사태 발생 이후 재개장 당시인 지난 13일부터 QR체크인과 안심콜(콜 체크인) 방식으로 방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의무화 시작인 30일까지는 전국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에도 마찬가지로 출입자 등록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28일부터 본점에서 출입자 관리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주 출입구와 보조 출입구에서 QR체크인과 전화를 이용한 안심콜 방식으로 출입자를 관리한다. 현대백화점과 마찬가지로 30일까지 백화점과 아울렛 전 점포에 QR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또한 같은 기간 전국 12개 점포 모두 QR체크인을 도입한다.

마트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마트는 전국 매장에서 안심콜 체크인 서비스와 수기 명부를 함께 운영한다.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을 위한 태블릿 등 장비가 갖춰지는대로 QR코드 체크인도 병행한다.

롯데마트는 매장의 QR코드를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인증이 되는 QRQ 체크인 방식을 도입한다. 홈플러스는 전국 매장에 고객 출입구를 최소화하고 QR체크인과 수기명부 방식을 함께 사용한다.

새롭게 방역시스템이 개정된 만큼 우려의 시선도 있다. 당초 백화점과 마트 등 대형 상업시설에 출입자 관리 시스템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서는 것이 오히려 혼잡도를 높여 고객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 때문이었다.

업계는 단순한 QR체크인 대신 안심콜·QRQ 체크인 방식 등 다수가 동시에 체크인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의 경우 파트타임 인력을 동원해 출입자 관리가 더 꼼꼼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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