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품 부족'에 멈춰선 현대차..美 앨라배마공장 5일간 일부 셧다운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6.14 19:14 의견 0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생산라인 모습. [자료=현대차]

[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이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으로 5일간 가동을 중단한다.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셧다운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의 가동을 14일부터 18일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완성차 조립 라인이 해당되며 기아 조지아 공장에 투입되는 엔진 생산과 완성차 배송 등은 정상 운영된다.

앨라배마 공장 가동 중단은 차량용 반도체 부품 부족에 따른 조치다. 오는 21일부터 정상화 되지만 26일부터 7월 11일까지는 하계휴가로 공장 휴무가 예정돼 있다. 이에 따른 생산 감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미국법인 관계자는 "이번 주 차가 출고되지 않지만 공장이 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며 "앨라배마주 정부와 협력해 이번 셧다운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 지원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기아 조지아공장도 공장을 세우지는 않지만 생산량 조정에 들어갔다. 조지아공장은 이날부터 1주일간 3교대 근무에서 2교대로 전환한다.

지난 1분기부터 시작된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은 여전히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차 해외 생산법인뿐만 아니라 울산·아산 공장, 기아 화성 공장도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업계는 올해 생산 차질은 물론 내년까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미국으로 출국했다. 지난 4월 이후 2개월 만이다.

지난번 출장에선 미국 앨라배마 공장 등을 둘러봤지만 이번엔 뉴욕·보스턴 등 동부지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로봇 등에 투자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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