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러 현상 가속화'..전기차 산업, 정부 정책·지원제도 절실
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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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1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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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기차 관련 산업 경쟁력은 5위이며 전기차 관련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5% 수준으로 조사됐다. 기술 발전 속도는 빠른 반면 정책 및 제도는 아직 미흡해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빅블러(Big Blur·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현상) 가속화의 파급효과: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미래차 관련 시장이 기업 투자 확대와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약 10년 뒤 우리나라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자율주행차 시장 성장율은 30~40%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서는 블룸버그·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삼성KPMG 등의 자료를 인용해 미래차 종류별 연평균 시장 성장률을 ▲전기차 31%(2020∼2030년) ▲자율주행차 40%(2020∼2035년) ▲공유차 18%(2016∼2030년) ▲ 커넥티드카 18%(2019∼2025년) 등으로 추정했다.
또 한국 미래차 산업의 현황을 분석해 2020년 전기차지수(EVI) 기준 경쟁력은 중국·독일·미국·일본에 이어 5위 수준으로 봤고 자율주행차·인프라 도입 준비 지수는 2020년 현재 7위, 도입 수준은 미국의 95% 정도로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미래차 확산에 따라 교통체증, 환경오염 문제 등이 개선되면서 이동 관련 안전성, 효율성, 친환경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동차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자동차 하위 부품시장이 미래차 중심으로 재편돼 자동차 산업의 가치사슬이 기존 '수직적' 형태에서 '수평적' 형태로 바뀐다고 봤다. 아울러 철강·정유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연관산업의 성장 속도는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충전소 사업 등 미래차 연관산업과 새로운 물류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자동차 산업 변화에서 처럼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을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10년의 변화는 이전 10년보다 훨씬 더 역동적일 것"이라며 "정책당국은 기술·산업 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빅블러 생태계를 조성하고, 변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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