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구해라" 급증, 정부 팔 걷었다..아세트아미노펜 해열제 생산량 확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6.06 23:40 | 최종 수정 2021.06.06 23:53 의견 0
코로나19 관련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발열을 가라앉힐 목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찾는 사람이 급증하자 정부가 생산량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6일 회의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급관리 계획'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일단 이달까지는 지금의 재고량으로 충분히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약 2억정이다. 이달까지 예정된 예방접종 목표 인원은 800만명. 1명이 10정씩 먹는다고 가정했을 때 8000만정이 필요하다.

다만 정부는 다음 달에도 해열진통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을 대비해 생산량 확대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수급 현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는 등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문은희 식약처 의약품정책과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유통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종 가운데 일부 제품은 현재 생산되지 않고 있지만 6월 접종에 필요한 재고는 충분하다"며 "예방접종이 확대될 것을 고려해 더 많은 의약품이 생산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제약사들과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한약사회와 함께 예방 목적이 아닌 발열을 비롯한 관련 증상이 발현되는 경우에만 복용하는 등 올바른 복용 방법도 안내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모든 의약품은 인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필요하지 않으면 복용하지 않는 게 기본적인 의학 원리"라며 "예방 차원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미리 복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의약품 복용 원칙상 바람직하지 않고 각종 부작용도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이어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재 70여종이 국내에 유통되고 있으며 그 효과는 동등하다"면서 "특정 상품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도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 효과는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전국의 약국 곳곳에서 해열진통제 '타이레놀'(성분명 아세트아미노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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