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걱정은 기우?..재개 이틀 만에 과열종목 10분의 1로 줄어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5.05 10:46 의견 0
4일 코스피지수가 공매도 이전 수치를 회복하자 예상보다 증시 타격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공매도가 재개 된지 이틀 만에 공매도 과열종목이 10분의 1로 줄었다. 예상보다는 증시 타격이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공매도 과열종목은 차바이오텍, 주성엔지니어링 등 2종목이었다.

이는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유가증권에서 4종목(두산퓨얼셀, 롯데지주, 보령제약, 신풍제약), 코스닥 시장에서 18종목(녹십자랩셀, 다우데이타, 레고켐바이오, 삼천당제약, 삼표시멘트, 안트로젠, 에스티팜, 에이스테크, 엔케이맥스, 웹젠, 이베스트투자증권, 제넥신, 콜마비앤에이치, 텔콘RF제약, 티씨케이, 포스코ICT, 현대바이오, 휴온스) 등 총 22개 종목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도 줄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일 공매도 전체 거래대금은 7159억원으로 전일(8299억원) 대비 13.7% 줄었다. 기관은 공매도 거래대금을 늘린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공매도 거래대금을 줄이며 전체 거래대금이 감소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외국인과 개인의 4일 공매도 거래대금은 각각 6199억원, 109억원으로 전일(외국인 7539억원, 개인 134억원) 대비 17.7%, 18.6% 감소했다. 반면 기관은 같은 날 850억원의 공매도 거래를 쏟아냈다. 이는 전일(625억원)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기관은 공매도 거래대금을 늘렸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공매도 거래대금을 줄이며 증시에도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실제로 공매도 재개 첫날인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6% 떨어진 3127.20에 마감했지만 다음날인 4일에는 0.64%가 상승하며 전일 떨어진 수치를 그대로 회복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던 종목들의 매수세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며 “이는 공매도에 대한 공포가 서서히 사라지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