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이은미호, ‘혁신 DNA’ 심었다..사내이사진 대거 교체

신임 대표 선임과 동시에 사내이사 물갈이..CFO·CRO 물러나
양수지 준법감시인·최성희 상품책임자 발탁..박준하 CTO는 연임
재무전문가 이은미 대표 “토스뱅크 혁신 DNA 이을 것” 취임 일성
올해 첫 흑자전환 앞둔 토스뱅크, 기술혁신·상품 개발·내부통제 방점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03 10:43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이은미 신임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하는 토스뱅크가 사내이사진 구성에도 변화를 줬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혁신 DNA’을 이어가기 위한 최적의 인사들로 꾸려졌다는 평가다.

3일 토스뱅크가 최근 공시한 은행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사내이사진이 이은미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준하 헤드 오브 테크놀로지(CTO), 양수지 준법감시인, 최성희 상품책임자(Head of Product)로 재편됐다.

이은미 토스뱅크 신임 대표 (자료=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출범 이후 줄곧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으로 이사회를 꾸려왔다. 대표이사를 비롯해 토스뱅크의 사내이사진이 교체된 것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기존 사내이사인 신일선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주정명 위험관리책임자(CRO)는 임기 만료로 물러났지만 임원직은 유지한다. 신 CFO와 주 CRO는 이번에 퇴임한 홍민택 전 대표와 더불어 토스뱅크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는 이사회 공식 멤버로 회사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 타행들은 통상 이사회에 1~2명 정도의 사내이사를 두고 있지만 토스뱅크는 신생 은행인 만큼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주요 임원을 이사회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번 토스뱅크의 사내 이사진 교체는 이 신임 대표의 의중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새 사내이사진이 이 대표의 경영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멤버로 꾸려졌기 때문이다.

이 신임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혁신 DNA’와도 잘 맞아떨어진다. 각 사내이사가 총괄하고 있는 IT 기술 개발과 여·수신 상품 서비스, 내부통제 등은 토스뱅크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유일하게 사내이사직을 연임한 박준하 CTO는 홍 전 대표와 함께 ‘토스혁신준비법인’ 시절부터 함께한 창립 멤버다. 한국과학기술원(KASIST) 전산학과 출신으로 창신소프트, 네이버, 매드스마트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합류했다. 현재는 토스뱅크의 기술 부문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토스 등에서 IT 금융서비스 개발을 이끌어 온 홍 전 대표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신임 사내이사로 발탁된 최성희 상품책임자는 토스의 뱅크 사일로 프로덕트 오너를 거쳐 토스뱅크에서 여신상품 프로덕트 오너, 여·수신사업총괄, 헤드 오브 프로덕트를 맡았다.

그간 토스뱅크의 여·수신 상품의 개발과 출시를 총괄했으며 헤드 오브 프로덕트로 보직이 변경되면서 고객 서비스까지 총괄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여·수신 상품 라인업이 다양화되면서 고객 서비스 업무로까지 임무가 넓어졌다.

양수지 준법감시인은 2009년부터 ABL생명에 재직하며 법무실장과 준법감시인을 역임했다가 토스뱅크 출범 직전인 2021년 7월 토스뱅크에 준법감시인으로 합류했다. 오랜 금융권 경험에 기반한 법무 경험과 전문성을 통해 토스뱅크의 여러 리스크를 전방위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을 맡아 왔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가 점점 성장하면서 혁신성과 내부통제 중요성이 커지지고 있어 사내이사회 구성에 변경이 있었다”면서 “이은미 신임 대표의 선임으로 토스뱅크도 올해부터 새로운 전기를 맞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신임 대표는 지난달 28일 선임 직후 토스뱅크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토스뱅크의 혁신 DNA를 이어가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은행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2024년을 첫 연간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만들고 동시에 천만 고객 은행으로서 고객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재무적 안전성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해 성장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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