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기 부담 적어”..주담대 고정금리 선호도↑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30 14: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변동금리 보다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는 비율이 3.6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천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8~9월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주택다보대출 이용 의향 금리 유형 (자료=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는 상품 선택 시 금리수준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61.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 중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2.9%로 전년(49.0%) 대비 3.9%포인트 증가했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30.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아울러 대출금리 변동에 대해 신경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24.5%), 매월 원리금 상환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3.5%)의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14.8%로 전년(16.9%) 대비 감소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1.25%포인트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의향가구의 26.3%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했다. 이는 전년(15.0%) 대비 11.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금리차가 1.0%포인트일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55.8%로 전년(45.9%) 대비 높아졌다. 또한 금리차가 0.5%포인트이면 변동금리 선호가구의 92.4%가 고정금리로 이동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67.8%)과 투자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10.9%)이 전년보다 각각 2.5%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또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30.7%)도 전년(38.0%) 대비 하락했다. 다만 주택구입 의향 비율은 유주택 가구(16.2%)보다 무주택 가구(55.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결과 보금자리론 등 공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만족도는 92.0%로 일반가구의 주택담보대출 만족도 46.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한책임 보금자리론’ 이용가구는 93.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유한책임 보금자리론은 대출상환 책임을 담보주택으로 한정해 담보주택 처분으로 회수한 금액 외 추가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공사 주담대 상품의 주요 만족 이유로는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 ▲대출원금을 매달 일정 금액으로 나누어 갚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