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까지 간다며'..이란 보복전에 비트코인 가격 급락
박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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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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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박세아 기자] 이란과 이스라엘 전면전에 국제정세가 악화하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승인 기대감 등 호재에 개당 1억원을 넘으며 시장에서 각광받던 비트코인(BTC)도 직격탄을 맞았다.
14일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3.99% 내린 6만3716.7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7일 전과 비교하면 약 9% 하락한 값이다.
비트코인은 이틀 전까지 7만달러를 넘었었다. 일찍이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본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가격이 2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또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전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4억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예상했었다.
또 홍콩 당국이 이달 중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다음 달 반감기까지 앞두고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전면전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이틀새 비트코인 가격은 1만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이란의 공습이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곧바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는 후퇴했고 미국 뉴욕 증시도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당분가 투자시장이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과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를 기록했고, 원/달러 환율은 1385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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