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영장 없다→담당자 부재중"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 늑장대응 비협조 논란

김지연 기자 승인 2021.02.10 07:36 의견 0
[자료=쏘카]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최근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가운데 쏘카 측의 비협조로 범행을 막을 기회를 놓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9일 채널A 보도와 쏘카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충남의 한 경찰서에 유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30대 용의자 A씨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만난 13세 B양에 접근해 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차량공유업체 쏘카 차량에 B양을 태우고 수백km 떨어진 곳으로 데려가 성폭행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납치된 사실을 확인하고 쏘카에 용의자 개인정보를 요구했지만 쏘카 관계자는 "영장이 없어 불가능하다"면서 정보 제공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이 돼서야 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쏘카에 제시했다. 그럼에도 쏘카는 "담당자가 부재중"이라며 정보 제공을 재차 미뤘다. 결국 사건 발생 이틀 뒤인 8일에야 성폭행 용의자 정보를 경찰에 제공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쏘카의 늑장 대처로 범행을 막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성폭행 피해는 지난 6일 오후 8시쯤 발생했다. 경찰은 그보다 1시간 30분 앞선 오후 6시 30분쯤 쏘카에 연락했지만 정보를 제때 제공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것이다.

쏘카 측은 "응대한 직원이 실수한 것"이라며 "영장 제시 이후 자료를 제대로 전달했다. 이용자가 현장 범죄에 연루됐을 경우 정보를 제공해야 했음에도 그런 부분에서 미진한 점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용의자는 아직 잡히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용의자 소재 파악을 마치고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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