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집값 상승률, 5대 광역시 최고 수준..3개월 새 3억원 가까이 오른 곳도
이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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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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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둔산동 아파트 단지 모습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대전시 집값 상승률이 5대 광역시(부산·대전·광주·대구·울산)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8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2월 첫째주(1일 기준) 주간 주택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대전시 주간 상승률은 0.83%를 기록해 전주(0.41%) 대비 상승폭을 확대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대전의 주택매매가격은 지난해 11.40% 올라 5대 광역시 평균인 7.59%를 웃돌았다. 새해 들어서도 최근 5주 연속 0.16%→0.41%→0.42%→0.41%→0.83%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유성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유성구의 주간 상승률은 1.25%로 1%가 넘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구(0.80%), 중구(0.66%), 대덕구(0.60%), 동구(0.41%)가 뒤를 이었다.
유성구 상대동 '한라비발디' 전용 124.96㎡는 지난달 12일 13억5000만원(10층)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지난해 10월 14일 10억6000만원(4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3개월 새 3억원 가까이 올랐다. 관평동 '금성백조예미지8단지' 전용면적 128.84㎡는 지난달 23일 7억6200만원(17층)에 거래돼 3개월 새 1억3200만원 상승했다. 봉명동 '베르디움' 전용 84.93㎡는 지난달 16일 9억800만원에 팔리며 3개월 전보다 9800만원 뛰었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아파트값의 상승이 인근 대전시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세종시 집값은 '행정 수도 이전론'에 힘입어 36.02% 상승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대전의 경우 세종 관련 후광효과와 더불어 신축·재개발 등 지역 내 정비사업 이슈로 인해 집값이 많이 올랐다"며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면서 이른바 '갭 메우기'(가격 격차를 줄이는 것) 현상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주 105.3을 기록해 6주 연속 매도자 우위 분위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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