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서울대 촛불집회,불난집에 기름부은 '조국딸 언급無' 조국 기자회견

홍정원 기자 승인 2019.08.23 23:57 의견 4

고려대와 서울대에서 23일 조국딸 관련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규탄하는 학생들의 촛불집회가 열렸다. 여름방학 중임에도 고려대학교와 서울대학교에는 촛불집회를 위해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이 모였다. 

(자료=MBC 방송 캡처)

500여명의 고려대 재학생과 졸업생들은 이날 오후 6시20분 서울 안암캠퍼스 대학 본관 중앙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고려대 학생들은 촛불을 들고 조국딸 부정입학 의혹을 받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와 함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고려대 인재발굴처를 향해 “보관 기간이 지나 관련 자료가 폐기됐으면 데이터베이스 실사를 진행하라”고 압박했다. 

서울대 학생 역시 500여명의 재학생과 졸업생들이 이날 오후 8시 30분 서울대 아크로폴리스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서울대 학생들은 "조국 교수가 부끄럽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이날 서울대 학생들은 촛불집회를 진행하기에 앞서 '특정 정당, 정치 단체 등과 무관한 서울대학교 학생, 동문들의 자발적 집회이며 취재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를 삼가주시길 바랍니다'는 알림(사진)을 공고했다. 

(자료=MBC 방송 캡처)

고려대·서울대 촛불집회에 앞서 이날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가족들의 사모펀드 투자약정 의혹과 웅동학원 논란과 관련해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조국 후보자는 "처와 자식 명의로 돼있는 사모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해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고 웅동학원에 대해서도 "직함과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조국 후보자는 고려대·서울대 촛불집회에 앞서 몇 시간 전 열렸던 긴급기자회견에서 고려대·서울대 학생들이 정작 가장 듣고 싶어했던 조국딸 부정입학 의혹과 한영외고 재학시절 논문 등재 논란에 대해선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날 고려대·서울대 촛불집회 분위기는 더욱 가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