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차 불매운동 기세 여전..6월 대비 45% 감소

장원주 기자 승인 2019.08.06 10:46 의견 0


[한국정경신문=장원주 기자]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에서 비롯된 불매운동은 일본차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해당 조치가 있기 직전인 6월 보름과 7월 같은 기간의 비교에서 실제로 일본차 구매상담 건수가큰 폭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월에 비해 7월은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모든 브랜드가 비슷한 증감폭을 보여야 하는데 일본을 뺀 나머지 브랜드 증감폭의 경우 대동소이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점에 비춰볼 때 일본 브랜드만 이러한 경향을 보인다는 건 여러 측면에서 불매운동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신차 구매 예정 고객의 데이터를 분석, 관리하는 겟차 기업부설연구소는 지난 6월과 7월의 월별 변화 비교 결과를 6일 내놓았다.

구매 요청 건수 기준으로 증감률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7월 일본 브랜드에 대해 실제 구매 의사를 갖고 상담 신청한 경우는 6월보다 45%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일본의 조치가 있기 직전 보름(6월 16~30일)과 이달로 접어든 보름(7월 1~15일) 사이 증감률(41%)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곧 7월 후반기로 접어든 이후에도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는 지속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7월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각각 나눠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체 일본 브랜드 견적 건수는 9% 더 낮아졌다. 이미 6월과 7월 사이에 40%대라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만큼 그 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도 불매운동 기조는 여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다소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는데 일본 양대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는 7월 후반기 들어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일본 대중 브랜드 차종에 비해 확고한 포지셔닝 탓에 타 브랜드로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로 보인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월별 비교에서 견적 건수가 45% 감소했다는 건 7월 후반 들어서도 불매운동 기조가 여전했음을 뜻한다”며 "반대로 렉서스, 인피니티 유효 구매 상담이늘어났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에 "국산차 업계는 경쟁력 갖춘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 및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차 구매 애플리케이션 겟차는 누적 거래금액 2000억원 이상의 신차 거래가 이뤄지며 월간 방문자 수 30만명을 넘어서는 국내 1위 모바일 자동차 플랫폼이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의 신차 구매 성향을 파악, 이에 맞는 서비스를 통해 종합 자동차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고 있다. 겟차는 하반기 출시를앞둔 신차 및 기존 모델의 옵션, 가격 등 구매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더 나은 자동차 구매 설계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