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라리가가 리그 중단을 발표했다. (자료=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 홈페이지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코로나19(우한 폐렴) 여파로 스페인 프로축구도 중단됐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은 1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고 1, 2부 리그 일정을 최소 2주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던 레알 마드리드와 에이바르의 경기부터 취소됐다.

라리가 사무국은 향후 사태에 따라 중단 기간이 더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재개 일정은 알리지 않았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 기세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12일 낮 12시 현재 확진 환자 수가 나흘 만에 5배가 늘어 총 2968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하루 사이 48명이 늘어 84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마드리드에서 확진자가 최소 1300명 이상 발생하고 사망자가 38명 이상 나오는 등 코로나19로 수도권의 타격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서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했던 라리가는 이날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리그 중단을 전격 결정했다. 축구단과 함께 훈련시설을 사용하는 농구단에서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레알 마드리드 측은 "모든 선수와 직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훈련시설은 당분간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