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라 불러라 5만원 백배로 불려줄게" 정종길 안산시의원 성희롱 갑질 '증언'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1.17 02:42 | 최종 수정 2020.01.17 09:27 의견 4
MBC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종길 안산시의원(48·더불어민주당)이 성희롱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안산시립국악단 여성 단원들에 5만원권 지폐를 건네거나 “오빠라 부르라”는 등 부적절한 발언과 행동을 해왔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단원들의 인터뷰를 방송한 것.

보도에 따르면 여성 단원 A씨는 “‘오빠가 그랬잖아 오빠가 해줄게’ 이런 식으로 말했다. 직위가 높아서 난감한 상황이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정 의원이 5만원권 지폐를 꺼내 직접 서명을 한 뒤 건네면서 “‘네가 진짜 힘들고 어려울 때 가지고 오면 백 배로 불려서 주겠다’고 했다.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꺼림칙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는 또 “주차장에서 정 의원의 손이 이렇게 오더니 ‘오빠가 이렇게 어깨에 손 올리면 기분 나빠?’라 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산시립국악단 단원들은 정 의원이 이후 국악단 회식에 수시로 참석하며 난처한 행동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여성 단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뿐 정 의원은 자주 연습실을 방문하며 커피를 타오라고 시키거나 여성 단원들의 사진을 찍었다. 공연을 마친 몇몇 여성 단원들에겐 개인 전화번호를 묻기도 했다.

정종길 의원의 성희롱 갑질 논란은 처음 제기된 것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안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은 16일 ‘갑질 위원장 정종길 의원은 권력에 더 이상 취하지 말고 즉각 사퇴하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당시 입장문에 따르면 정종길 의원은 ▲5만원권 지폐에 서명을 해서 단원에게 주면서 불쾌감을 갖게 한 행위 ▲반말을 하면서 커피를 타오라고 시킨 행위▲국악단 운영에 간섭하고 해촉이란 단어를 들먹이며 단원을 협박한 행위 ▲노조 설립을 미루어 달라면서 새벽까지 붙잡아 놓고서 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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