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도 멤버십..‘배민클럽’ 내놓는 속사정
배민 “구독제 기반 이커머스 경쟁 구도에 대응”
쿠팡이츠, 요기패스X 등 배달앱 구독제 경쟁 예고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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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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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이 빠른 시일 내 구독형 멤버십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25일 배민앱에 ‘배민클럽’ 런칭을 알리는 티저 광고가 등장했다. 해당 티저를 살펴보면 배달팁 할인, 자동할인 등 혜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민은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알뜰배달의 배달비 무료 혜택을 기존 쿠폰 다운로드 후 적용하는 방식에서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변경했다. 여기에 한집배달의 기본 배달비를 1000원 이하로 낮췄다.
배민클럽은 기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월단위로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구성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배민이 운영하는 B마트까지 배달비 할인 혜택을 제공할 것을 내다보고 있다.
배민 관계자는 “최근에 많은 배달앱, 이커머스들이 구독제를 기반으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어서 준비한 것”이라고 서비스 론칭 배경을 밝혔다. 월 단위 구독료와 수수료 변동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현재 배민은 배달 수수료를 6.8%로 책정하고 있다.
이어 “배민클럽은 음식 배달에 특화된 실속 있는 구독제로, 구독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배달업계는 구독제로 또 다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현재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다건배달에 한해 무료 배달을 시행하고 있다. 요기요는 구독형 멤버십으로 요기패스X를 제공한다. 최근 요기요는 요기패스X 가격을 월 4900원에서 2900원으로 내렸다. 이는 쿠팡이츠 이탈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출혈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은 그간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수료가 더 많이 차감된다는 정률제 시스템에 점주들의 불만이 많았다. 앱 내 노출 감소를 우려해 정률제 상품을 벗어나지 못했던 점주들을 위해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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