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0개 의대 교수, 총회서 ‘주 1회 휴진’ 논의..“휴진일은 병원별로 결정”

윤성균 기자 승인 2024.04.26 09:02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주 1회 휴진 여부를 결정한다.

26일 의료계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총회를 연다.

25일 대구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 한시적 토요일 휴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자료=연합뉴스)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4월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약 20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휴진 여부가 결정되면 휴진일은 각 병원의 사정에 따라 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 위원회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기 휴진 여부는 다음 달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이날 전의비 총회 결과가 서울의대 휴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의비와 별도로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지난 22일 총회를 열고 각 병원의 상황에 맞게 일주일에 하루씩 휴진하자고 뜻을 모았다.

한편 정부는 전날 의료개혁을 논의하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한 21명의 민간위원과 기획재정부·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 5개 부처의 장관과 금융위원장 등 6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됐다.

민간위원은 위원장을 빼면 공급자단체 추천 10명과 수요자단체 5명, 전문가 5명인데, 정부는 공급자단체 10명 중 6명을 의사·병원에 각각 3명씩 배분했다.

의사단체로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학회 각 1명씩이 배정됐는데 이들 단체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위원을 정하지 못했다.

정부는 전공의 처우 개선 등을 논의하자며 특위에 불참한 의사단체에 참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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