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한 잠수함 설계도면 '대만 유출'..경찰 수사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1.04 13:33 | 최종 수정 2024.01.04 14:1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개발한 잠수함의 설계 도면이 대만에 유출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4일 경찰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경남경찰청은 전직 대우조선해양 직원 A씨 등 2명을 내부 기술을 유출한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 등은 대우조선해양 재직 당시 잠수함 설계 도면을 빼돌린 뒤 잠수함 개발 컨설팅 회사인 B사로 이직했다. 경찰은 이후 이들이 도면을 대만 측에 넘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만에 유출된 잠수함 설계 도면은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로부터 11억 달러(약 1조4393억원)에 3척을 수주한 'DSME1400' 모델이다. 이 잠수함은 2019년 인도네시아에 인도됐다.

경찰은 B사가 대만국제조선공사(CSBC)와 함께 잠수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도면이 유출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도면은 대만 정부 첫 자체 잠수함인 '하이쿤' 개발에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수출형 잠수함 도면 유출 수사 진행 방향에 관해 경찰로부터 통지받은 사항이 없어 구체적인 사항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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