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감위 "위기 상황 노사간 화합"..한경협 회비 "신중 검토"
최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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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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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최정화 기자]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체행동에 돌입한 삼성전자 노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그 과정에서 노노 간, 혹은 노사 간 어떤 경우에든 인권 중심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준감위는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고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 위기로 느끼시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라 그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의견"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 위원장은 "아직 (삼성으로부터)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으나 추후에 올라오면 임시회의를 열 가능성도 있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되는지, 사용된 후 어떻게 감사를 받을 것인지가 더 중요한 문제여서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재계는 한경협이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 회비 납부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재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경협 측은 "회비 관련은 대외비라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이 한경협 재가입 당시 삼성 계열사들이 회비를 납부할 경우 준감위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오는 30일 삼성전자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준감위가 한경협 회비 납부 안건에 대해 이사회가 열리기 전 미리 논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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