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인터넷전업 '캐롯손보'로 승부..UBI상품으로 새 사업모델 제시

송현섭 기자 승인 2019.06.18 14:39 의견 0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본사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송현섭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UBI(운전습관연계보험)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주인공은 한화손보와 SK텔레콤, 현대자동차가 출자한 인터넷 전업사 캐롯손해보험이다.

한화손보는 그동안 디지털사업추진단을 중심으로 ICT(정보통신기술)와 4차 산업혁명의 첨단기술인 AI(인공지능), 자동차 산업기술을 결합한 사업모델 창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물인 캐롯손보는 내달초 정식 인가신청을 앞두고 있다.

캐롯손보는 앞서 올 1월 금융당국에서 예비인가를 받았다. 이후 지난 5월 한화손보 디지털사업추진단장 정영호 상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3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인터넷 전업보험사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라며 “인터넷 전업사로선 교보라이프플래닛의 뒤를 이어 2번째로 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첨단기술을 보유한 SK텔레콤과 현대자동차이 참여한 새 사업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캐롯손보 지분은 ▲한화손해보험 75.1% ▲SK텔레콤 9.9% ▲현대자동차 5.1%로 구성됐다. 자본금은 850억원이며 한화손보로부터 기존 자사명의로 받은 IT(정보기술)시스템 구축계약도 넘겨받았다.

한화손보와 SK텔레콤은 ICT기술과 금융 인프라를 결합한 뒤 캐롯손보를 통해 고객가치와 시너지 창출에 나선다.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차의 경우 텔레매틱스기술을 제공하고 개별 산업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에서 정식 보험업 인가를 받으면 캐롯손보는 첫 상품으로 운전습관에 맞춘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고객의 주행거리와 운전습관을 감안해 실제로 운행하는 만큼 합리적인 보험료를 책정하는 ’개인별 특성화 자동차 보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상품은 SK텔레콤의 5G를 토대로 실시간 운행정보 분석기술을 반영한다. 캐롯손보는 또 첨단 블록체인기술을 활용해 각종 생활 밀착형 보험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AI기술로 고객들의 상품 구매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관계자는 “(캐롯손보가) 앞서 손보업계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다이렉트 보험 전성기 이후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본다”며 “4차산업 신기술이 적용된 새 사업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절벽을 맞아 보험사 신계약 성장세가 멈춘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인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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