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대한항공이 미국발 관세 영향으로 미주 노선 승객이 줄고 있지만 프리미엄 전략을 이어간다.
1일(현지시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 승객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올해 연간 매출이 최대 1400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미주와 유럽 노선 승객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료=한진그룹)
조 회장은 미국 관세가 화물 사업에도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한항공 전체 매출의 40%가 화물 운송에서 발생한다.
이에 관세가 실제 적용되면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보고 비용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한항공은 기단 현대화와 고객 서비스 고급화에 투자를 이어간다.
조 회장은 "이코노미석 승객도 편안함을 느낄 권리가 있다"며 좌석 간격 확대와 신규 기내식, 엔터테인먼트와 와이파이 도입을 약속했다. 인천국제공항과 미국 주요 공항 라운지도 고급스럽게 리뉴얼한다.
미주 노선 운항 편수는 감편 없이 유지한다. 조 회장은 "수요가 줄었지만 운항 일정을 바꾸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화물 사업은 유럽과 기타 지역 중심으로 재편한다. 중국과 캐나다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전체 기단에 신식 좌석과 리모델링 객실을 도입한다.
조 회장은 "공급망 문제로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