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 이후 시정조치를 받았지만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운임 영향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 '보잉 787-9' (자료=대한항공)
24일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는 대한항공 연결 실적에 아시아나항공이 처음 반영되는 분기다”라며 “기존 대한항공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조450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 감소한 5250억원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감가상각비·공항관련비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조400억원, 870억원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은 1조4000억원 규모인데 이 중 고객관련 무형자산은 8567억원이고 17년간 정액 상각 예정이라 연간 상각비는 500억원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 연구원은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 후 시정조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40개 노선에 대해 향후 10년간 지난 2019년 대비 물가 상승분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경영제한 노선에 한정된 조치라 현재 미주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영향이 크지 않고 하반기에는 운임 제한도 거의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올해 대한항공의 연결 실적은 매출액 25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2조2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작년 말 연결 부채비율이 329%까지 상승했으나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에는 280%대로 내려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