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사외이사 연봉에도 감축 바람이 불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에도 사외이사 연봉 1위를 수성했지만, 10% 가까이 삭감된 금액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500대 상장회사 중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공시한 247곳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평균 급여는 1억8333만원으로 2023년 평균 급여인 2억316만원에서 9.8% 줄었다.

SK텔레콤은 1억5677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SK하이닉스(1억5367만원), SK㈜(1억5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상위 10개 기업 중 7곳이 경기 침체 여파로 사외이사 급여를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포스코홀딩스(1억3121만원), 현대차(1억2014만 원) 등은 급여가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사외이사 평균 급여가 1억 원을 넘는 기업은 총 29곳으로, 전년(20곳) 대비 9곳 증가했다.

이 중 26곳은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계열사로 집계됐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업체인 테스가 유일하게 사외이사 평균 급여 1억원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