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번잡함이 가득 찬 세상에
서로의 다툼과 아픔을 담고

자신을 돌아보지도 못한 채
더 좋은 더 높은 것들만 바라보며

미처 비우지 못한 미련과 욕심을
얄팍한 참회로 정화하고자 한다.

씻고 닦아도 지워지지 않는 무한의 흔적과
아직도 남은 회한들은 버리지 않은 채
담기만 하려다 한정의 시간만 먹고 있다.

세상은 돌고 돌아 채워야 할 것은 넘쳐나지만
빈 곳이 없어 헤매다 의미없이 담긴 채
혼란만 가중하여 모두의 어깨를 짓누른다.

참되고 의로운 길을 찾아
오늘도 떠나는 구도자의 고난이 멈춰져
애처롭고 모자란 모두를 열어줄 내일을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