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공사비 상승 여파로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분양가가 역대 최고 상승률을 달성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4408만90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료=연합뉴스)

27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08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25.9% 상승했다. 작년 서울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3500만8000원이다.

분양가와 상승률 모두 HUG가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통계를 처음 집계한 지난 2015년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1997만원이었으며 2022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상승세를 유지해 왔다. 2015년과 작년 분양가를 비교하면 9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의 평당 분양가 상승률 역시 지난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수도권의 3.3㎡당 분양가는 2813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15.4% 올랐다.

전국 기준 평당 분양가도 889만6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률은 8.6%다.

최근 분양가 급등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원자잿값이 치솟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분양가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돼 올해 평균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자잿값 상승세는 최근 다소 둔화했다고 하지만 인건비 상승세가 여전하고 관련 규제 강화로 각종 안전·품질 비용 부담도 예전보다 훨씬 크다"며 "각종 금융비용까지 더하면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라도 분양가가 낮아지길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