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대응을 위해 신규가입을 전면 중단하는 비상 조치를 시행했다. 유심 교체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 고객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 인원이 1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명에 이른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유심 교체 인원이 100만명에 달했으며, 교체 예약 신청자는 77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자료=SK텔레콤)
김희섭 SKT PR 센터장은 "전국 2600개 매장에서 하루에 교체할 수 있는 물량은 15만~20만개 정도"라며 "영업시간을 연장해도 22만~25만개가 한계"라고 설명했다.
이 속도로는 현재 예약 중인 770만명의 유심 교체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개 정도의 유심이 추가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유심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일 SKT에 "기존 가입 고객들의 유심 교체를 위한 칩 물량이 완전히 확보되기 전까지 신규가입 절차를 중단하라"고 행정지도한 바 있다.
이번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이탈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3만4132명, 29일에는 3만5902명이 SKT를 떠나 KT나 LG유플러스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