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국 주요 방산기업들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글로벌 방산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빅4'로 불리는 한국 4대 방산기업의 수주잔고는 약 9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K-방산 이미지 (자료=연합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분기 기준 지상방산 분야 수주잔고가 31조4000억원에 달한다. 수주잔고 중 수출 비중이 65%로 내수(35%)보다 높아 체질 개선이 이뤄졌다.

KAI는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가 24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7.7%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도무기 전문업체 LIG넥스원은 작년 말 20조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했다. 현대로템도 작년 말 기준 18조8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K2 전차 820대 규모의 2차 계약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방산부문 수주잔고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과 중동 등 주요국들이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방위비를 증액하는 가운데 K-방산 기업들은 적극적인 수주전략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K2 전차는 성능뿐 아니라 생산능력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K-방산이 선진국 도약의 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