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쿠팡이츠-입점업체 상생안 도출, 10월 넘겨.. ‘수수료 인하’ 입장차 여전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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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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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플랫폼과 입점업체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못하면서 결국 이달 상생안 도출은 실패로 돌아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9차 회의를 열고 7시간 가량 회의를 지속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내달 10차 회의를 진행한다. 결국 수수료 부담 완화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서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시 공익위원들의 중재안을 제시하겠다는 공정위의 계획도 실효성이 없었다. 양 측은 공익위원이 제시한 중재안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민은 지난 6차 회의에서 제시한 9.8% 수수료를 유지하되 매출 하위 40% 점주에게만 한시적으로 2~6.8%를 적용하는 상생안을 고수했다.
쿠팡이츠는 수수료를 5%로 내리는 대신 와우회원들에게 무료배달 혜택을 제공하면서 고객 배달비를 직접 부담했던 것을 업주가 함께 부담하는 방식을 지난 8차회의에서 제안했다.
입점업체들은 두 플랫폼의 상생안을 모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앞서 입점업체들은 중개수수료 5% 상한과 2∼5%의 차등 수수료를 요구했다. 이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기준 9.8%인 현재 수수료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입점업체 측은 배민에는 수수료를 7.8%로 인하하고 6.8% 이하 차등 수수료 적용 대상을 매출 하위 80%로 대폭 확대하라고 제안했다. 쿠팡이츠에게는 수수료율 5%와 함께 쿠팡이츠가 전체 배달비의 상당 부분을 부담할 것을 주장했다.
배민 측은 입점업체 측이 주장하는 기본 수수료 인하에 반대했고 쿠팡이츠는 배달비 분담 문제를 조정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배민과 쿠팡이츠 양 측은 최혜대우 요구 중단에 대해서는 입점업체 측 요구를 수용했다.
이날 안건 가운데 ▲영수증 내 입점업체 부담 항목 표기 ▲배달 기사 위치정보 공유 등 2가지 안건에는 합의가 이뤄졌다.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내달 4일 10차 회의를 진행한다. 이 날 회의에서는 아직까지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수수료와 배달비, 최혜대우 요구 등의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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