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차등수수료 상생안 보완해야”..배달앱 상생협의체, 입장차 좁힐까
차등수수료 거절당한 배민, 입점업체 피드백 반영이 관건
쿠팡이츠, “입점업체 의견 고려해 오늘 상생안 제출할 것”
후발주자, 배민 합의안 따라갈 것..입점업체도 현실적인 대안 찾아야
서재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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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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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6차례 회의에도 불구하고 상생안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가운데 7차 회의에서 상생안이 도출될 지 관심이 모인다.
업계에 따르면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14일 오후 7차 회의를 갖는다. 앞서 지난 6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이 제안한 ‘수수료율 차등 적용’ 상생안이 입점업체들의 반발로 보완이 이뤄질 지가 관건이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앱 내 배달 매출액 기준으로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안을 담은 배달의민족 상생안을 마련했다. 매출액 상위 60% 점주에게는 기존과 같은 9.8%의 중개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위 60∼80%에 4.9∼6.8%를, 상위 80∼100%에는 2%를 각각 차등 적용하는 방식이다.
입점업체 단체들은 배민의 상생안에 거세게 반발했다.
입점업체 측 관계자는 “배달앱 운영사 매출의 대부분을 책임지는 매출액 상위권 점주에는 기존과 같은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적은 점주에는 소비자 할인 혜택을 강요했다”고 지적했다.
요기요는 매출액 하위 40%의 점주가 내는 중개 수수료 중 20%를 광고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형식으로 돌려주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했다.
쿠팡이츠는 여전히 상생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정위의 권고로 오늘 7차 회의에서는 상생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쿠팡이츠 측은 “입점업체 측 의견도 다양해 이러한 의견들을 취합한 상생안을 제출할 의사를 협의체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점유율 2위인 쿠팡이츠와 3위 요기요가 1위 배달의민족 상생안을 따라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배민 측 상생안이 오늘 어떻게 보완되어 나올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한다.
입점업체 측도 수수료 상한을 5%로 ‘수수료 상한제’ 주장을 관철시켜왔으나 내부적으로 현실적인 방안으로 조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업체 측도 의견이 통일되지 못하고 있어 상생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 입점업체 측 관계자는 “현재 9.8%인 수수료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며 “배민 측의 차등수수료 방안을 적용하되 수수료 상한을 5.5%로 제한하는 방안이 현실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7차 회의에도 상생안이 나오지 못할 경우 이달 내 1~2차례 추가 회의가 더 진행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위는 이달 내 합의안이 나오지 못하면 공익위원들이 중재안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7차 회의 이후 추가 협의를 거쳐 속도감 있게 논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이달 합의안을 도출되지 못해 공익위원들이 중제안을 제시할 예정인데 이를 배달플랫폼사에서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권고안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지난번 상생협의체에서 나왔던 입점업체 피드백을 어느정도 반영하고 입점업체 측도 일방적 주장보다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실효성 있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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