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상승에 핫플로 떠오른 경기 남부..연말 분양 단지 ‘주목’

우용하 기자 승인 2024.10.22 13:05 의견 0

[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강남발 집값 상승 여파가 경기 남부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올해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지역을 모두 경기 남부가 차지한데 이어 강남권에 버금가는 42억원 실거래가도 등장했다.

대형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공급도 예정되면서 경기 남부가 명실상부한 ‘부동산 핫플’로 거듭나는 양상이다.

'아크로 베스티뉴' 투시도 (자료=DL이앤씨)

22일 경기부동산포털의 시군별 부동산 거래 현황에 따르면 1월부터 이달 15일까지 경기도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총 9만7115가구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아파트 거래가 가장 많이 이뤄진 지역은 수원시로 9723가구가 매매됐다. 이어 ▲용인시 9194가구 ▲화성시 7557가구 ▲고양시 6838가구 ▲성남시 554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 상위 자치구 5개 중 4곳이 경기 남부였으며 경기도 전체 거래량의 33%를 차지한 것이다.

경기 남부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신고가 거래도 잇따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미켈란쉐르빌’의 전용 244㎡는 8월 42억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과천시 중앙동 ‘과천푸르지오써밋’은 국민평형인 전용 84㎡가 22억9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됐다.

분양시장에서도 경기 남부의 강세가 이어졌다. 최근 과천시에서 공급된 ‘프레스티어자이’는 3.3㎡당 평균 6275만원에 달하는 분양가에도 1만명이 넘는 수요자들이 청약에 나섰다. 해당 단지의 평균 청약 가점은 63.48점으로 그동안 아껴온 고가점 통장이 대거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강남을 중심으로 퍼진 아파트 상승세가 경기 남부로 확산되자 강남과 접근성 좋은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며 “교통망 개선으로 강남권과 키 맞추기를 기대한 수요자들이 경기 남부 부동산을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연내 경기 남부에서 기대감 높은 유망 단지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DL이앤씨는 이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원에 조성 중인 ‘아크로 베스티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10개 동, 총 101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39~84㎡, 39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2일 지하철 1호선 병점역 인근에 짓는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의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 총 970가구의 아파트다. 1호선·GTX-C(예정)·동탄트램(예정) 등 트리플 교통망 환승역인 병점역 이용이 편리한 입지에 들어선다.

대방건설은 12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금토지구 A6블록 일원에 짓는 ‘성남금토1차대방디에트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금토지구는 판교 창조경제밸리와 맞닿고 서울~용인고속도로 금토톨게이트와 경부고속도로 대왕판교IC가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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