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체코공장 현장 점검..EV 침체 불구 혁신 지속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22 15:17 의견 0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체코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자료=현대자동차그룹)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체코공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당부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9일(현지 시간) 체코 오스트라바시 인근 노소비체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체코공장(HMMC)을 방문했다. 그는 유럽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추석 연휴에도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현지 임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유럽은 친환경차 격전지이자 중국에 이은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이지만 최근 주요 업체들의 전동화 속도 조절과 주요국 경기침체가 겹치며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유럽 자동차 산업수요는 790만69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증가에 그쳤다. 2023년 연간 증가율(12.7%)의 ⅓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올해 7월까지의 유럽 전기차 산업수요는 109만3808대로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머물렀다. 2023년 전체 전기차 산업수요 증가율은 28.2%였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 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해 나가며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방침이다. ▲내연 기관 ▲하이브리드 ▲EV 등 전 라인업에 걸친 맞춤형 제품 믹스로 시장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동시에 전동화 역량 중장기 제고 전략 추진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투싼 하이브리드를 필두로 경쟁력 있는 SUV 하이브리드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공백을 보완한다. 여기에 체코공장에서 생산 중인 2세대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5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캐스퍼 일렉트릭이 힘을 보탠다.

기아는 EV6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이고 EV9을 좀 더 경제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트림을 추가한다. 동시에 올 하반기 EV3를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한다. 주력 차종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스페셜 에디션을 운영해 수요 변화에도 유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유럽기술연구소(HMETC)의 인프라 확충 작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프리미엄 및 고성능 모델 개발과 역내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제고하는 등 다각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관련해 정 회장은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약속하며 임직원들에게 혁신과 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체코공장의 우수한 생산성 및 손익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품질 ▲서비스 ▲우수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품질과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전기차 시장 지각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변함없는 노력은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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