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평균 임금, 20년 만에 일본 제쳤다..임금 상승률 122.3% vs -1.6%
윤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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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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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한국의 평균 임금 수준이 20년 만에 일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2022년과 2022년 한국과 일본 기업 간 임금을 분석한 ‘한일 임금 현황 추이 국제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한일 양국 10인 이상 기업에 종사하는 상용근로자 월 임금총액 수준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179만8000원, 일본은 385만4000원이었다.
하지만 20년 뒤인 2022년에는 한국이 399만8000원을 기록하며 379만1000원의 일본을 앞질렀다.
규모별로 보면 한국 대기업 임금은 2002년 228만4000원에서 2022년 588만4000원으로 올랐다. 이 기간 임금 인상률은 157.6%에 달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160만8000원에서 339만9000원으로 상승해 111.4% 인상률을 보였다.
일본의 경우 대기업은 483만6000원에서 443만4000원으로 줄었다. 중소기업은 310만6000원에서 326만9000원으로 늘었다.
경총은 2002~2022년 한일 간 실근로시간 변화까지 감안하면 양국 임금 인상률 차이는 더 크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월 근로 시간이 20년 사이 13.8% 감소(초과근로시간 제외)하는 동안 월 임금총액(초과급여 제외)은 122.3% 증가했다.
한국에서는 시간당 임금도 2002년 9954원에서 2022년 2만5661원으로 157.8% 올랐다.
반면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근로 시간과 임금에 거의 변동이 없었다. 2022년과 2002년의 시간당 임금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 대기업의 경우 시간당 임금은 9.7% 감소했다.
다만 한국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이 높은 탓에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일본에 비해 더 확대됐다.
2022년 한일 대기업 임금을 각각 100으로 할 때 중소기업 임금수준은 한국이 57.7, 일본은 73.7이었다.
2002년에는 한국이 70.4, 일본이 64.2이었다. 20년 사이 대기업 대비 한국 중소기업 임금 수준은 12.7%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본은 9.5%포인트 증가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임금 격차와 이에 따른 이중구조 심화가 다양한 사회적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만큼 고임금 대기업일수록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청년 일자리 확대와 중소협력사의 경영 여건 개선에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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