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상승에 생활용품·가공식품 가격↑..편의점 간편식도 올랐다
우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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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6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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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올여름 역대급 폭염 여파로 농산물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일반 생활용품과 가공식품 물가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1일 편의점 4사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암앤해머 베이킹소다의 가격은 3500원에서 28.6% 오른 4500원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가공식품의 가격도 줄줄이 인상됐다.
코카콜라의 미닛오렌지·포도·알로에의 가격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씩 올랐으며 CJ제일제당의 컵반 미역국밥·황태국밥·사골곰탕국밥은 4200원에서 4800원으로 14.3% 상향됐다.
샘표 양조간장과 크림파스타소스는 각각 650원, 800원 각각 오르는 등 다양한 품목에서 가격이 조정이 이어졌다.
해당 제품을 공급받는 다른 유통채널도 최종 소매가는 달라도 오름폭은 비슷한 것으로 확인됐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간편식 물가도 덩달아 들썩였다.
이마트24는 지난달 30일부터 삼각김밥 제품 12종과 일반 김밥 1종의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자 간편식 상품은 되도록 동결 기조를 유지했지만 꾸준히 오른 원재료 가격이 제조원가를 압박했고 가격을 고수하기 어려워진 상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최근의 한 사례에 불과하다. 지난 1년간의 추이를 보면 장바구니 물가 오름세가 전방위적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생필품가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12개 품목 297개 생필품 중 작년 동월 대비 가격이 올라간 제품은 62.3%에 달했다. 총 185개의 가격이 올랐으며 95개는 가격이 낮아졌고 17개는 변동이 없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2.5%이지만 오른 상품의 평균 상승률은 9.6%를 기록했다.
평균 가격 상승률은 품목별로 수산물과 채소류가 각각 14.2%와 11.1%를 기록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키웠다.
앞으로의 생필품 물가 전망도 좀처럼 밝진 않은 상황이다. 농산물 물가가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동발 악재로 유가마저 치솟아 원재료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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