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pto+] 빗썸, 왜 ‘수수료’ 포기했나

일부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 무료 단행
점유율 하락 속 실적도 감소…자구안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8.02 07:16 의견 0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가시화 되면서 가상자산을 둘러싼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정의됨에 따라 안전하고 투명한 거래를 둘러싼 투자자보호와 불공정 거래 등 이슈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사진=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빗썸이 ‘수수료’ 카드를 내려놨다.

2일 빗썸에 따르면 원화마켓에서 거래 지원하는 일부 가상자산에 대해 수수료 무료를 진행한다.

빗썸은 국내 시장점유율 2위 가상자산거래소지만 업비트와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이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내놓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빗썸은 지난해 1분기 매출 1247억원, 영업이익 84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07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크게 하락했다. 2분기 실적 역시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익 대부분이 거래 수수료인 만큼 ‘수수료 무료’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하지만 점유율을 높이지 않으면 실적 개선은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 만큼 수수료 보다는 점유율 회복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빗썸은 점유율 회복을 위해 지난 6월부터 오는 8월 30일까지 약 90일간 ‘830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수수료 무료 가상자산은 우선 10종의 가상자산 거래에서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도록 했으며 매주 10종씩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수수료 없는 가상자산은 종목명에 파란색으로 ‘무료’ 배지로 구분했다. 차트 상단의 ‘수수료 무료’ 카테고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빗썸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지원하면서 신규 유입 증대를 이끌어 거래 유동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수수료 무료는 별도 공지전까지 진행된다.

문선일 빗썸 서비스부문장은 “이번 이벤트는 투자자들의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유입 증대를 통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번 수수료 무료존 이벤트를 시작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