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농심이 2030년까지 37% 수준에 머물던 해외사업 비중을 61%까지 늘려 연결 기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을 달성한다는 중장기적 계획을 알렸다.
23일 농심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면류 제품 해외 수출을 확대하고 스낵을 제2의 코어사업으로 육성하는 등 1조원 이상 대대적 투자 계획도 포함됐다.
농심이 2030년까지 37% 수준에 머물던 해외사업 비중을 61%까지 늘려 연결 기준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률 10%을 달성한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알렸다.(자료=농심)
먼저 농심은 매운맛 선호도가 높은 미주 지역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식품 면류 시장으로 지속성장 기대감이 높다는 것이 농심 측 설명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멕시코와 브라질 등 남미 시장도 높은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일본을 거점으로 보고 해외 생산을 확대한다.
이를 위해 타겟 국가 대상 정교한 시장 조사를 선행하고 제품 현지화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스낵은 제2의 코어사업으로 육성한다. 농심은 “스낵 시장은 글로벌 가공식품 시장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스낵 사업 확장을 위해 현지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조인트벤처 등 파트너십을 활용한다. 특히 글로벌 유통기업들이 K-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해외 바이어들과의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글로벌 채널 입점을 확대한다.
농심은 5년간 1조1000억원 규모 현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내부 유보금을 더해 생산시설 및 물류 시설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차입금 관리를 통해 부채비율도 30%대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측은 “2029년까지 녹산 신공장 등 물류 시설 확충에 1조2000억원 규모 투자를 예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LA 1, 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지난해 제2공장에 용기면 고속 생산 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올해 미국 동부에 제3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이외에도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에 2026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수출전용 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연간 5억개 라면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 아시안 누들, 파스타 등 신규 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신성장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2025년 말까지 사우디아라비아에 스마트팜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이러한 다각적 노력을 바탕으로 해외 사업 비중을 61%까지 늘리고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배당성향도 25% 이상을 유지하고 최소 배당금을 주당 5000원으로 설정해 주주가치도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