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최근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대해 위메이드 측이 거세게 반발했다. 그러면서도 블록체인 게임 등 주요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위메이드 박관호 대표 (자료=위메이드)

7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박 대표는 지난 6일 밤 주주서한을 통해 DAXA의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최근 위믹스 관련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다만 최근 해킹 사고에 대해서는 위믹스 메인넷이 아닌 글로벌 게임 유저들이 사용하는 플레이 브릿지에서 일어난 사고라는 점을 강조했다. 메인넷 자체의 보안성 및 안정성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는 “위믹스의 가격 하락 또한 사고 직후가 아닌 국내 거래소들의 유의종목 지정 발표 시점에 집중적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국내 거래소들이 아무런 법적 권한이나 실체도 없는 DAXA라는 사적 모임을 내세워 내린 자의적이고 일방적인 야합의 결과”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거래소들의 일방적인 결정 과정과 비공개 기준은 시장의 신뢰를 저해하고 있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당사는 모든 법적 수단을 통해 거래소들의 불합리한 결정에 끝까지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핵심 사업과 미래 전략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 전체 매출의 72.7%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이는 회사의 사업 구조가 이미 글로벌 중심으로 전환됐음을 보여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는 글로벌 진출 행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5월 ‘판타스틱베이스볼 일미프로’를 론칭하고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신규 서브컬처 게임과 수집형 RPG를 준비 중이다.

또한 미국발 규제 완화 흐름을 타고 북미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동시에 ‘블랙벌처스’ 등 PC·콘솔 기반 FPS 장르에 새롭게 도전할 계획이다. 올해 4분기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최근 홍콩법인 및 현지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오는 8월에는 ‘미르M’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위메이드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도전과 난관을 혁신과 실행력으로 돌파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게임 회사로 성장해 왔다”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확고하고 열정과 실행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