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등의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분할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를 분할설립한다.(자료=삼성바이오로직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회사 등의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분할신설법인을 세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사업부 독립성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22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신설법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칭)을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주식회사를 포함한 자회사 등의 관리 및 신규투자 등을 목적으로 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수행한다. 분할 기일은 10월 1일로 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분할회사는 분할대상사업부문을 분리하는 본건 분할을 통해 현재 영위 중인 사업 간의 독립성을 확보함으로써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문화된 사업영역에 역량을 집중하여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분할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후 고객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과 연구개발을 함께하는 만큼 기술 유출 등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 개발에 나서면서 이 같은 이해충돌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이어 “분할신설회사는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을 자회사로 직접 관리하고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지분관리 및 신규 사업 투자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CDMO 사업을 지속·강화한다. 일부 고객사들의 이해상충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전문 CDMO 기업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한다는 의지도 담겼다.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의 분할비율은 0.65 : 0.35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0월 삼성에피스홀딩스 분할을 마무리하고 같은 달 29일 지주사 상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