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분양 시장 양극화..서울은 강세 지속·지방은 입지 따라 결과 차이
26일 청약에서 인천 미달·강원 한 자릿수 경쟁률 나와
서울·전북은 25일 두 자릿수 넘는 경쟁률로 1순위 마감
청약서 서울 강세 지속·지방 입지 따른 흥행 계속될 전망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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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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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세가 지속되고 지방 물량도 입지에 따라 두 자릿수가 넘는 경쟁률로 청약 흥행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은 지난 25일 진행한 청약에서 65가구 공급에 1만575명이 몰리며 163: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날 서울 ‘강동 중앙하이츠 시티’도 31가구 공급에 463명 지원으로 경쟁률 15:1을 기록했다.
전라북도 전주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은 지방에서 분양됐지만 지난 25일 1순위 모집에서 110가구 공급에 9393명이 지원해 85:1의 경쟁률이 나왔다.
전라북도 전주시를 제외한 지역들은 지난 26일까지 청약이 진행됐다. 2순위 청약까지 실시한 결과 해당 지역들은 미달이 나오거나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은 279가구 공급에 614명 지원으로 경쟁률이 3:1을 넘지 못했다. 전용면적 59㎡B 타입은 2순위 청약까지 41가구 공급에 39명 지원해 미달이 나왔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인천 용현 경남아너스빌’은 78가구 공급에 17명 지원으로 미달이 나왔다. 해당 단지 공급 물량은 조합원취소분이었다.
지난 26일까지 진행된 청약은 분양시장 양극화가 지속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은 강세가 지속되고 지방은 입지에 따라서 흥행 결과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에서는 올해 실시한 청약에서 단 한 번도 미달이 나오지 않았다. 지난 3월과 4월에 분양한 강서구 ‘등촌 지와인’과 강북구 ‘엘리프 미아역 1·2단지’는 한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미달이 나오지는 않았다.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입지에 따라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는 지난 18일 진행된 청약에서 477가구 공급에 1만3237명 지원으로 두 자릿수가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는 인근에 약 2700가구의 아파트 단지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반경 2km 내가 도심지 생활권이다.
85:1이라는 청약 경쟁률이 나온 한양수자인 디에스틴도 반경 500m 내에 중심상업지구가 위치했고 전주 에코시티에 조성된다는 특징을 가졌다. 미달이 나온 인천 용현 경남아너스빌은 일반 분양 물량보다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 받는 조합원취소분 청약이었지만 전철역까지 1km 넘게 떨어진 거리에 학교도 차도 건너에 위치했다.
리얼투데이 장재현 본부장은 “지방은 지역의 상황이랑 관계없이 단지 자체의 입지에 따라서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며 “현재 지방은 공급이 없었던 곳들이나 공급이 많았더라도 분양가나 입지가 좋은 경우에 분양이 잘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분양시장 전망에 대해서도 “올해 하반기까지는 서울 쪽은 잘되고 지방은 입지 차로 흥행 성적이 갈리는 그런 상황이 이어진다고 충분히 볼 수 있다”면서도 “서울도 입지 여건이 떨어지거나 분양가가 너무 높을 경우에는 분양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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