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오위즈)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인지도 없는 작은 한국의 게임사가 글로벌 대상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의미’”
‘P의 거짓’은 네오위즈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한국의 게임사가 글로벌 무대를 대상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는 ‘P의 거짓’은 오는 9월 베일을 벗고 글로벌 점유율 사냥에 나선다. ‘P의 거짓’의 공식 출시일은 오는 9월 19일이다.
■ 선공개부터 역대급 기록…수치가 증명하는 ‘P의 거짓’
네오위즈 ‘P의 거짓’의 성공이 주목되는 이유는 국내 콘솔 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 시장의 성장에도 바탕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네오위즈는 글로벌 게임쇼 ‘서머 게임 페스트(Summer Game Fest, SGF) 2023’에서 ‘P의 거짓’의 출시일과 데모 빌드 등을 공개하며 최초 행보를 시작했다. 2분 3초 분량 남짓. 신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게임 내 다양한 장소와 보스의 모습, 그들과 맞서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주인공 P의 모습, 베일에 감춰져 있던 ‘소피아(Sophia)’의 모습과 신규 코스튬 및 무기를 장착해 즐기는 화려한 전투 장면 등이 시선을 압도했다는 평가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해당 행사는 동시 시청자 수 약 2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신규 트레일러 영상 공개 직후 ‘P의 거짓’은 전 세계 ‘트위터 트렌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P의 거짓’ 쇼케이스에서는 네오위즈 박성준 라운드8 스튜디오장은 신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화려한 전투와 대비되는 우아한 샹송 BGM, 폐허가 된 ‘크라트 도시’, 원작 소설의 영감을 얻어 탄생한 ‘금화 나무’, ‘상어 잠수함’ 등을 소개했다. ‘퀘이사존’과 함께 진행한 PC 최적화 결과를 공개하며 최적화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월 진행한 FGT 결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공개하며 플레이 만족도 ‘타격감 91%’, ‘그래픽 89%’, ‘사운드 88%’ 등 현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알렸다.
무엇보다 6월 27일까지 진행된 ‘P의 거짓’ 데모 체험 성과다. 데모 버전에는 ‘P의 거짓’ 세계관으로 입문하는 ‘챕터1’과 ‘거짓말 시스템’이 최초로 공개됐다.
데모 버전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 데모 버전은 공개 3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을 돌파하며 전 세계 하반기 주요 기대작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는 평가다.
플랫폼별 반응도 긍정적이다. 글로벌 PC 플랫폼 ‘스팀(Steam)’에서는 ‘전 세계 최다 플레이 게임’ 100위권에 진입했으며 인게임 하루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약 1만 6000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엑스박스’의 경우, 북미 스토어 기준 데모 평점 4.3점(5.0점 만점, 원스토어 기준)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에서는 ‘전 세계 주요 권역별 예약 구매 게임’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한국은 2위에 오르며 글로벌 콘솔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외신 호평도 잇따르고 있다. 영국과 미국의 게임 매거진 ‘PC 게이머’는 “‘P의 거짓’을 몇 시간 플레이한 후 피노키오 소울에 푹 빠졌다”고 말했으며, 북미 ‘게임랜트’는 “P의 거짓 데모를 해보면 9월 출시될 정식 게임을 매우 기대하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최대 콘솔 게임 주간지 ‘패미통’은 “극히 일부 플레이했지만, P의 거짓이 독자적인 진화를 거듭하는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네오위즈 측에 따르면 데모 이용자들의 경우, ‘P의 거짓’만의 차별화된 그래픽과 데모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으며, 무엇보다 최적화 만족도를 가장 높게 나타냈다.
온라인상의 반응도 뜨겁다. ‘P의 거짓’은 데모 버전 공개와 동시에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에서 데모플레이 방송이 진행된 후 동시 시청자 약 17만1000명 몰리면서 트위치 실시간 최고 시청자수 5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네오위즈)
■ 글로벌 성과·외신 평가…한국의 작은 게임사의 반란 ‘네오위즈’
네오위즈의 ‘P의 거짓’이 주목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인기 출시 예정작’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네오위즈에 따르면 ‘P의 거짓’이 온라인 게임 페스티벌 ‘스팀 넥스트 페스트(Steam Next Fest) 2023’에서 ‘인기 출시 예정 제품’과 ‘가장 많이 찜한 출시 예정 게임’에서 각각 1위에, ‘일일 활성 체험판 플레이어 수’ 2위에 오르며 화제작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또한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가장 기대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Most Wanted Sony PlayStation Game)’, ‘최고의 액션 어드벤처 게임(Best Action Adventure Game)’과 ‘최고의 롤플레잉 게임(Best Role Playing Game)’ 3관왕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은 가운데 올해도 참가가 유력해 ‘P의 거짓’ 신기록 경신이 주목되고 있다. 유럽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3’은 오는 8월 23일부터 27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네오위즈가 ‘P의 거짓’을 통해 글로벌 콘솔 제작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데모 공개를 통해 최적화, 퀄리티 이슈를 모두 해소하고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에서 추후 판매량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P의 거짓'의 성공은 차기작에 대한 기대치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IP 계약 조건 상승과 제휴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게임스컴’ 참가는 논의 중으로 단독 부스는 아니고 참가하더라도 파트너사 부스에 들어가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논의 중인 사안이라 확정 여부는 아직 언급하기가 조심스럽다. 조만간 정리해서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P의 거짓’은 트레일러나 게임정보가 공개되면서 게임성이나 재미에서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데모 버전을 통해 좋은 반응으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P의 거짓’의 고무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사실 네오위즈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개발사는 아니었지만 모두가 아는 이야기로 IP를 삼아보자는 전략과 어떻게 재해석하고 재미있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피노키오’에 대한 재해석에 이탈리아 매체들은 ‘한국의 작은 게임사가 어떻게 이런 게임을 생각했어?’라며 매우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라고 의미를 담았다.
그러면서 “인지도가 없는 작은 한국의 게임사가 글로벌 대상으로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한다는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다양한 콘솔 게임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P의 거짓’이 흥행하면 콘솔 시장의 확대뿐만 아니라 한국 게임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의 거짓’ 9월 출시와 관련해서는 “출시 일정에 지장 없이 막판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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