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이 18일(현지시간) 새롭게 디자인한 10세대 아이패드와 M2칩을 장착한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지라 많은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기다렸지만 결과적으로 원자재값 상승과 환율 인상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올라 소비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먼저 보급형 10세대 아이패드는 전면 디자인이 대폭 변경됐다. 기존 모델까지 전면에 자리했던 홈버튼이 없어지고 상단 버튼에 '터치ID'가 생겼다.
또한 화상 통화 경험 개선을 위해 전면 카메라가 가로 방향 가장자리에 위치했으며 4K 영상 촬영이 가능한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보급형 아이패드로는 처음으로 라이트닝 단자가 사라지고 USB-C 단자로 교체됐다. 와이파이 역시 보다 빠른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파이6를 지원한다.
위치한 12MP 울트라 와이드 전면 카메라, 선명하고 생생한 사진 및 4K 영상 촬영을 가능케 하는 12MP 후면 카메라 업데이트를 포함한다.
10세대 아이파드에는 A14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된다. 애플은 해당 칩셋이 이전 세대 칩셋보다 20%가량 향상된 CPU 성능과 10%가량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신형 아이패드 가격은 64GB 와이파이 모델이 67만9000원, 셀룰러 모델이 91만9000원으로 전 세대 모델 대비 20만원 이상 인상됐다. 256GB 모델을 선택하면 셀룰러 모델 가격은 115만9000원이 된다.
여기에 추가로 신형 아이패드를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매직 키보드 폴리오' 케이스도 공개했다. 매직 키보드 폴리오는 풀사이즈 키보드와 멀티터치 제스커를 지원하는 트랙패드도 갖췄다. 가격은 38만원이다.
■ 아이패드 프로, 시작가 124만9000원부터..가격 인상 너무 커
아이패드 프로는 최근 맥 컴퓨터에 적용된 M2 칩셋이 적용됐다. M2 칩셋을 장착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전 세대보다 15%가량 향상된 CPU 성능과 최대 35%가량 향상된 그래픽 성능을 제공한다.
새롭게 애플펜슬 '호버' 기능도 추가됐다. 이제 애플펜슬이 디스플레이에서 최대 12mm 떨어져도 아이패드가 애플펜슬을 인식할 수 있다. 이로써 더욱 정밀한 스케치와 일러스트레이트 작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아이패드 프로는 전작과 동일한 11인치(27.9cm)와 12.9인치(32.7cm) 크기를 유지했으며 외형적인 디자인도 동일하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128GB 124만9000원/256GB 139만9000원/512GB 169만9000원/1TB 229만9000원/2TB 288만9000원이며 11인치 셀룰러 모델의 경우 128GB 148만9000원/256GB 163만9000원/512GB 193만9000원/1TB 253만9000원/2TB 313만9000원이다.
신형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의 가격은 와이파이 모델의 경우 128GB 172만9000원/256GB 187만9000원/512GB 217만9000원/1TB 277만9000원/2TB 337만9000원이며 12.9인치 셀룰러 모델의 경우 128GB 196만9000원/256GB 211만9000원/512GB 241만9000원/1TB 300만4000원/2TB 360만9000원이다.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인 그렉 조스위악은 "차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최고의 아이패드 사용 경험에 다재다능함, 성능, 휴대성을 한 단계 더 보강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애플은 기존 149달러에서 가격을 20달러 낮춘 새 애플TV 셋톱박스도 선보였다. 신형 셋톱박스는 A15 바이오닉 칩셋이 탑재됐고 저장공간도 2배 증가했다.
애플은 신형 아이패드를 오는 26일부터 미국 등 28개국에 출시한다. 아직 한국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신제품들 중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신형 아이패드 10세대가 여전히 애플펜슬 1세대를 지원하는 점이다. 다만 애플펜슬 1세대도 USB-C 단자를 지원하도록 변경됐다. 또 애플TV 리모컨도 USB-C 단자를 지원해 이제 아이폰만 USB-C 단자로 변경되면 라이트닝 단자는 사라지게 된다.
신제품의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의 폭이 훨씬 커 소비자들은 새벽 사이 현행 제품을 구매했다며 속속 인증하기 시작했다. 아이패드 가격이 최대 360만원까지 치솟았지만 체감되는 변화 폭은 그에 미치지 않는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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