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지난 3월 말 점포는 1만5924개로 전년 같은 달의 1만6961개에서 1037개가 줄었다.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금융 거래가 급속히 디지털화되면서 불과 1년 사이에 금융사의 점포가 1000여개, 직원은 8000여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 보험 등 국내 금융사의 지난 3월 말 점포는 1만5924개로 전년 같은 달의 1만6961개에서 1037개가 줄었다.

보험의 영업 점포가 지난해 3월 말 5716개에서 지난 3월 말 518개로 698개가 줄어 금융권에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은행이 380개, 증권사가 22개, 농·수·산림조합이 11개, 상호저축은행이 3개, 종합금융회사가 1개 줄었다.

반면 공격적인 영업을 벌인 자산운용사는 점포가 34개, 신용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사는 47개가 늘었다.

보험 분야의 점포가 급감한 것은 보험 모집 시스템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화가 급격히 이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보험설계사나 영업점을 통하지 않고 고객이 휴대전화 등 전자 기기를 통해 다이렉트 보험 등 직접 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은행 또한 디지털화와 비대면 업무 확대의 흐름 속에 점포 구조 조정이 이어지면서 서울, 경기, 인천 등 대도시권 소재 점포를 중심으로 줄이는 추세다.

점포 감소에 따라 직원 수도 급감했다. 지난 3월 말 금융사 직원은 38만6129명이었는데 올해 3월 말에는 37만8056명으로 8073명 줄었다.

보험사 직원은 같은 기간 5만8545명에서 올해 3월 5만2932명으로 5613명 감소했다. 은행직원도 11만9754명에서 11만7505명으로 2249명이 줄었다.

이 기간 농·수·산림조합이 2065명, 증권사가 459명, 신용협동조합이 20명 줄었다.

반면 자산운용사는 이 기간 직원이 1425명 늘었고 상호저축은행이 367명, 여신전문금융사가 504명, 종합금융회사가 37명 늘었다.

한국정경신문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daum.net 윤성균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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