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순천)=최창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는 27일 제8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순천시장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현저히 낮은 응답률, 특정후보 유리하게 편향된 질문 등 신빙성 문제를 지적하며 “여론조사로 추악한 성희롱 사태를 무마시키려는 노관규 후보를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8일, 여수/목포mbc 의뢰로 발표된 순천시장 여론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오하근 후보 39.2%, 무소속 노관규 후보 35.6%로 오차범위 안에서 혼돈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6일 발표된 다른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오하근 후보 33.2%, 무소속 노관규 후보 54.2%로 정 반대의 결과가 발표됐다. 두 여론조사의 결과는 단순히 우세 후보가 뒤바뀐 것 뿐만 아니라 그 격차 또한 커서 전반적인 여론조사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여수/목포mbc 의뢰 여론조사의 경우 전화면접 조사로 2029명에게 전화를 걸어 총 500명이 응답을 해 응답률은 24.6%에 육박한다. 이에 반해 다른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의 경우, 자동응답조사(ARS)를 실시해 총 5527명에게 전화를 걸어 507명이 응답을 한 것으로 나와 응답률이 9.2%에 그친다.
응답률은 통상 여론조사를 실시할 때 조사의 신뢰성을 파악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하다. 특히 응답률이 현저히 낮을 경우 조사 표본의 대표성을 담보할 수 없고 편향성을 초래하여 왜곡된 조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노 후보가 내세우는 여론조사에서는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편향된 질문으로 조사를 했다는 언론보도의 문제제기도 있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여론조사는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 등록 이후 여론조사에서 후보의 경력을 기재한 사례는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경력 사항을 포함시켜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순천시장 지지도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오하근에 이어 ‘(전) 전라남도의회 의원’을 붙이고 무소속 노관규에 이어 ‘(전)민선 4기 5기 순천시장’이라고 덧붙여 유권자들의 선택권에 관한 판단을 흐리게 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26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조차도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압도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해당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4.6%로 과반을 넘겼다. 정당이 없는 무소속 노관규 후보가 54.2%의 지지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차이가 10.4%p 격차가 나기 때문에 이 역시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노관규 후보의 과거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특이점이 있다. 지난 2012년 총선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는 김선동 후보에 우세했지만 실제 투표결과는 15.79%p차로 낙선했다.
이어 2016년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이정현 후보에 우세했던 노 후보는 투표결과 5.48%p차로 낙선했다. 또한, 2020년 총선에서도 여론조사에서 당시 소병철 후보에 우세했지만 최종 결과는 26.87%p차이라는 큰 격차로 낙선하여 총 세 차례나 여론조사 결과와 투표결과가 판이하게 나온 것은 분명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특히 노 후보는 추악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 최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순천시장 후보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임에도 ‘정치공작’이라 주장만 내놓고 있어 시민들의 실망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 후보가 먼저 사실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잘못을 고백한 후 진정 어린 사죄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노 후보가 거짓말로 부인하는 행태는 한 사람의 인간 존엄성과 인격을 추악한 성희롱 망언으로 파괴한 것도 부족해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민주당 오하근 순천시장 후보는 “상대 후보는 과거 3번의 선거에서 매번 여론조사에 앞서고도 패배한 이유를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유권자의 의견 분포를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지만 민심이 정확하게 반영되지 않은 여론조사결과를 악용하는 노 후보의 정치공학적 행태로 오히려 역풍이 불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불거진 노 후보의 추악한 성희롱 발언은 교육도시 순천의 시민들 자존심과 자긍심을 박살내고 국제정원박람회를 치러야 할 순천의 품격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시민들께 진심 어린 사죄 한마디 없이 여론조사로 시민을 현혹하고 무마하려는 노 후보가 과연 순천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묻고 싶다. 저와 시민들은 매우 큰 실망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직 순천 시민들만 바라보고 순천 발전을 위해서 분골쇄신하겠다는 각오로 끝까지 최선을 다해 시민의 선택을 받겠다”며 “저와 우리 민주당을 일으켜 세워주시라”고 호소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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