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 급등으로 대규모 적자 내나..내일 2021년 실적 공시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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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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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이 지난해 연료비 급등 영향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적자를 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전은 오는 24일 2021년 연간 실적을 공시한다. 시장에서는 지난해 발전 연료비가 크게 오른데다 '연료비 연동제' 시행이 연기되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는 한전이 지난해 5조100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전이 4분기에만 2조6000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냈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원유와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이 모두 치솟았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3분기 누계 매출에서도 전력 판매량 증가로 1조1794억원 늘어난 45조564억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은 연료비 증가에 1조1298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요금 인상이 진행돼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한층 가파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정부는 올 4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연료비를 1킬로와트시당 4.9원씩 올리기로 했다.
이에 박종배 건국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유가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석탄 가격도 크게 올랐는데 올 1분기는 요금이 동결돼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며 "기준연료비와 기후환경요금 외에 연료비 연동제를 통한 요금 인상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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