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LS그룹이 히말라야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부탄 신도시 개발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7일 LS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부탄 공기업 GIDC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이 9일 체결될 예정이다.

LS전선 직원들이 해외 고객에게 납품할 해저케이블을 수송선에 선적하고 있다. (자료=LS전선)

이번 사업은 부탄 남부 겔레푸 지역에 싱가포르의 4배 규모로 조성되는 신도시에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LS그룹은 오는 7월 현지 사무소를 개소하고 전선, 변압기, 통신케이블 등 전력 기반시설 공급에 나선다.

부탄은 히말라야 빙하를 활용한 수력발전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중 일부는 인도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 지역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검토 중이어서 전력 인프라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전력 인프라뿐 아니라 생활필수품 공급도 병행해 유통 및 조달체계 전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진출은 미국의 관세 정책과 중국과의 갈등 속에서 정치적 중립성과 에너지 자립 기반을 갖춘 제3국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삼으려는 LS그룹의 전략이 구체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최근 우크라이나에도 실사단을 파견해 전후 복구 수요를 타진하는 등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