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한온시스템이 올해 1분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한온시스템은 8일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6173억원, 영업이익 209억원, 순손실 226억원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8.5% 급감했다.

이번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389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온시스템은 관세 영향과 연구개발비 자산화 범위 축소, 감가상각비 증가, 고객사 보상 지연 등이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0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이며 한국과 일부 유럽 공장의 높은 제조원가 구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4분기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으로 98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연구개발비 자산화 범위 제한 정책으로 약 21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이수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운영 효율화와 구조조정 등 체질 개선 전략을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재무 건전성 강화와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