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선케어 제품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한국콜마 2분기 실적 전망에 긍정적 신호가 켜졌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에 선케어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미국 제2 공장 가동 본격화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콜마가 올해 2분기에 선케어 제품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미국 제2 공장 가동 본격화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자료=한국콜마)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올 2분기 매출액 7333억원, 영업이익 7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11%, 9.7%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콜마는 1분기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4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36% 늘었다. 영업이익은 5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크게 증가했다.
이는 고객사들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와 미국 법인의 수주량이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실제로 작년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대비 20.6% 증가한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한국콜마 고객사는 2024년 기준 3776곳으로 올해 4300곳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분기 전통적인 선케어 제품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실적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대기업은 물론 아마존 내 상위권을 유지하는 조선미녀 선케어 제품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성수기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여기에 선케어 제품 집중 생산할 2공장이 3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서 수주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2공장은 현재 100여개 브랜드와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도 호조다. 관세 부담에 여러 브랜드들이 미국 현지 생산시설을 갖춘 ODM 기업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콜마 미국 2공장은 연간 6800여개 제품 생산이 가능한 케파를 갖추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법인은 기존 고객사에 더해 신규 고객사 유입이 본격화되며 성장 모멘텀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향후 관세 이슈, MOCRA(화장품 규제 강화 등) 등 외부 요인을 고려했을 때 미국 공장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자외선차단제가 일반의약품(OTC)으로 분류돼 규제가 까다롭지만 한국콜마는 2013년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OTC 인증을 획득하며 한발 앞서 현지 시장을 공략해왔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기초화장품과 자외선차단제를 집중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며 북미법인의 생산능력은 3억개로 늘어난다”며 “북미 시장의 증가하는 K-선크림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한국콜마의 글로벌 선케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