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기요금 올려도 적자 충격 완화 어려워".. 올해 추가 수익 단 3.4조원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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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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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한국전력이 두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올리기로 했지만 지난해 적자 충격을 크게 완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1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올 2분기와 4분기 각각 킬로와트시(kWh)당 6.9원, 4.9원을 인상하면서 3조4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번 전기요금 분할 조정으로 올해 기준 5.6%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예상되고 이는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1950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본 한전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을 일부 개선하겠지만 올해 안전예산을 전년 대비 2000억원 늘린 2조5000억원으로 편성한 점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3분기 1조5814억원의 누적 적자를 거뒀다. 4분기 손실까지 합하면 연간 적자만 4조3845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올 1분기 한전의 영업손실 예상치를 1조950억원으로 추산했다.
한편 한무경 의원은 이날 "전기요금 인상은 중소기업과 서민들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며 "이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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