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영훈 기자] 대금연주자 김혜림의 대금 독주회 '전통과 창작' 무대가 다음달 9일 오후 7시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린다.
이번 독주회는 푸른 눈의 가야금 연주자 조세린 클락(現 배제대학교 국제학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특별히 김혜림의 자작곡 '이면'과 작곡가 Bruce Crossman의 '경계(Border)'가 세계 초연되며, '풍년을 기뻐한다'는 뜻의 전통음악 경풍년(평조두거) 외에도 대금연주자이자 작곡가인 김영동의 '파문'(1989), 남녀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표현한 김대성 작곡의 '님'(2010)이 현악 사중주와 함께 연주될 예정이다.
세계적인 인문학 출판사 '라우틀리지(Routledge)'에서 출판된 대금 공연 문화의 전통과 창작을 균형있게 다룬 내용의 저서 '대금의 전통과 창작(Tradition and Creativity in Korean Taeg?m Flute Performance)'이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이 책은 대금의 전통적 공연 형태는 물론 대표적인 작품 분석, 저자가 직접 다양한 음악가와 협업한 내용에 실기 연구(Practice Research) 방법론을 적용한 연구들로 구성돼 있다. 한국 음악에 관심있는 학자, 음악가는 물론 음악 애호가에게도 좋은 안내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림은 국립국악학교, 국립국악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런던대학 박사(PhD)를 졸업한 대금연주자이자 음악인류학자이다. 그녀는 대금연주자로서는 드물게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을 비롯해 국제적으로 활발히 연주활동을 펼친 음악가로서의 면모가 두드러지는 아티스트이다.
뉴욕 오마이아트센터에서의 연주를 시작으로 영국 BBC방송 출연, 영국 로얄오페라하우스 연주, 파리 오케스트라 협연, 런던 재즈페스티벌, 시드니 크리에티비티페스티벌, 베이징 대나무피리페스티벌, 멜번 워먼즈재즈페스티벌, 벨기에 아리아페스티벌 등의 초청을 받았으며, 국내외 20여회의 독주회 무대를 이어오며, 자신만의 음악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녀는 영국 바비칸센터 오케스트라 'The Third Orchestra'와 유럽 현대음악앙상블 'Club Inegales'의 멤버이며,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을 해외에 소개하는 '신라앙상블'의 리더로서 유럽 소재의 한국문화원들과 협력해 한국 문화의 국제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경북대학교, 런던대학교, 바스스파대학교, 웨스턴시드니대학교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독주곡의 레파토리는 저서 '대금의 전통과 창작(Tradition and Creativity in Korean Taeg?m Flute Performance)'에 소개된 작곡가의 작품과 분석 내용에 연관된 곡들로 구성돼 독자와 청중들의 상호 유기적 감상을 끌어낸다.
이러한 그녀의 활발한 연주 활동과 음악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인문학적 연구는 한국 전통 음악의 이론적이며 실기적인 특성을 효과적으로 알림으로써 전통을 기반으로 우리의 문화가 세계의 다양한 문화들과 아울러 사랑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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