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자와 라이브 작가가 함께하는 즉흥공연 '글자공상' 이달 21일 통영서 개최

피아니스트 계수정, 라이브 작가 최노아의 통영 최초 협연
독일과 통영의 즉흥 음악가들 기타와 전자음악 연주 더해져

김영훈 기자 승인 2024.09.04 15:18 의견 0
포스터. (자료=공연기획사 튜나레이블)

[한국정경신문(통영)=김영훈 기자] 시청각적 감각을 극대화한 60분간의 새로운 체험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9월, 통영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홀에서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오는 21일 오후 5시에 개최되는 '글자공상'(Daydreaming of Letter)이 바로 그 것이다. 이날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으로 진행된다.

'글자공상'은 음악가와 라이브 작가가 함께 하는 즉흥공연으로, 정해진 셋리스트에 얽매이는 것 없이 피아노 연주와 라이브 글쓰기, 기타 연주가 즉흥적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 피아노 연주로 참여한 계수정 음악가는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부 교수로 재직중이다.

13세에 서울시립교향악단 오디션에 합격해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트 2번 협연으로 데뷔했고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미국 버클리음대와 Boston Conservatory 에서 재즈, 작곡, free Improvisation을 공부하고 Diploma와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Moers Festival, 아트센터 나비 p.art.y, 미국 Autumn uprising festival, 독일 SonicExchange 2012, 자라섬 페스티벌, 쿠바 콘템포러리 뮤직 페스티벌, 베를린 한국문화원, 프라하 국제 재즈 페스티벌 등의 초청연주를 했으며 뉴욕 Omi International Art Center의 음악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디렉터로 참여한 바 있다.

미국, 독일, 일본, 포르투갈, 한국에서 다수의 앨범을 발매했고 Nate Wooley, Biliana Voutchkova, Bojan Vuletic, Hans Poppel, Tomas Fujiwara, 이옥경, 강태환, 권병준, Taylor Ho Bynum, Jazz Composers Alliance Orchestra, Frank Gratkowski, Don Litter, Angelika Niescier 등 국내외 명연주자들과 협연해 왔다.

그 외에도 베니스 국제 영화제 수상작 '검은땅 소녀와'의 음악감독을 비롯한 다수의 영화음악, 무용, 만화, 비디오아트 등의 장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의 음악을 시도하고 있다.

최노아 작가는 국민일보 주최 '제1회 아르브뤼 미술상'을 수상한 재원으로 2017년에 뉴질랜드 Audio Foundation에서 Live Writer로 데뷔 후 베를린 Ausland, 함부르크 Tonali 콘서트홀, 소피아 독일문화원, 문화비축기지, 백남준아트센터, B-Tree Gallery, 호은 아트센터, 언더독 뮤지엄, 칠성조선소 외 다양한 장소에서 Live Writing 퍼포먼스로 다원 예술 공연에 참여했다.

또한 라이브 퍼포먼스에서 완성된 작품들을 선정해서 2022년에 노들섬 스페이스 445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2023년부터 B-Tree 갤러리, KDF갤러리, 불가리아의 Toplocentrala 아트센터, 박연문화관 등에서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도 음악, 무용, 라이브 페인팅, 인터렉티브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과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2023년 홍대 B-Tree 갤러리에서 열린 '헤븐 인 1마일' 전시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정우진과 독일의 아티스트 Bojan Vuletic이 기타와 전자음악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공연의 총괄기획을 맡기도 한 계수정은 "글자공상은 '글자의 형태 그리기'에서 출발해 다양한 시청각적 접목을 시도하는 퍼포먼스로 자폐증이 있는 작가와 소통하는 방식을 새롭게 실험하는 공연으로 언어가 아닌 감각을 통한 소통을 추구한다"면서 "라이브 작가의 테이블에는 접촉형 마이크가 사용돼 소리를 증폭시키고, 확성된 쓰기 사운드는 퍼커션과 같은 악기의 일종으로 연주에 합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참여자들은 실시간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반응하게 되며, 시청각적 감각을 이용하는 퍼포먼스 관람을 통해 관객들은 독특하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글자공상'은 오는 21일 통영 공연 외에도 이달 23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녹음이 진행되며 26일부터는 홍대의 공간 무대륙에서 공연과 전시가 펼쳐진다.

공연의 상세한 내용은 주관사인 튜나레이블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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