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대수 감소에도 사상 최대 매출..시장 기대치는 하회-유안타증권

윤성균 기자 승인 2022.01.26 07:54 의견 0

[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현대차가 매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부족으로 4분기 실적이 시장기대치를 밑돌았다. 유안타증권은 올해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에서 “현대차는 4분기에 매출액 31조265억원, 영업이익 1조5297억원을 거둬 컨센서스인 1조7991억원을 하회했다”며 “판매대수는 96만1000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유럽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지역에서 전년대비 판매대수가 감소했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판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생산 차질이었으며 이는 반도체 공급부족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두 자릿수 이상의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부문 매출액은 전년대비 7%가 증가했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것”이라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판매 비중은 전년대비 6.6%p 상승한 49.6%를 기록하며 50%에 근접했으며 제네시스 역시 2.1%p 판매 비중 확대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0.3% 증가한 429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상반기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체의 공급 물량 확대에 따라 완성차 업체의 생산이 상당한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면서 “또 다른 변수인 코로나19는 연초 이후 세계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북미 및 유럽 지역 판매 호조가 올해도 이어지나 내수 시장의 경우 증가세가 다른 지역 대비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판매대수는 2018년 및 2019년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며 “가장 큰 변수는 믹스 변화(제품군 변화)로 지속적인 SUV와 제네시스 판매 비중 확대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판매 비중이 감소한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에는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향후 전기차 판매 확대에 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완성차 OEM의 생산이 정상화될수록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앞서 언급한 이유에 따라 수익성 방어와 지속적인 성장세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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