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평등임금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인증기업으로 등록된 모습 [자료=KT&G]

[한국정경신문=김성아 기자] KT&G가 국내 상장사 가운데 최초로 ‘평등임금인증(Equal Salary Certification)’을 획득해 주목을 받고 있다.

KT&G는 지난 17일 회사 내 동일한 자격과 직위를 가진 직원에게 성별과 관련 없이 동일한 임금을 제공한다는 ‘평등임금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인증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비영리재단 ‘평등임금재단’이 주관하고 EU가 공인한 인증제도다. 단순히 임금 격차만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채용·평가·승진 등 HR(인사) 전반에서 모든 기회를 공정하게 부여하는지를 검증해 평가한다.

KT&G는 역량 중심의 차별 없는 ‘블라인드 선발’을 통한 인재 채용과 상호면담·이의제도·승진심사위원회 등읕 통한 평가 및 승진 제도 등 인사제도 전반에서 공정성을 인정 받았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 페라리와 글로벌 투자은행 UBS 등이 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번 KT&G의 평등임금인증 취득은 한국 최초라는데 의미가 있다. 대한민국은 지난 2019년 기준 남녀 임금격차가 32.5%로 회원국 평균인 12.5%에 크게 밑돈다. 조사대상인 40여개국 가운데는 최하위 수준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번 인증 취득은 괄목할만한 성과다.

KT&G는 평등한 임금정책은 물론 체계적인 인권경영을 바탕으로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5년마다 3주의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리프레쉬 제도’와 유연근무제 및 다양한 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여성 직원의 경우 보다 나은 근로환경 보장을 위해 임신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출산휴직 및 난임휴가 등을 지원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KT&G는 지난달 27일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2021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이번 평등임금인증 획득은 그동안 회사와 직원들이 적극적인 소통으로 인권경영정책을 발전시켜온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평등한 환경에서 일하기 좋은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정경신문 김성아 기자 bada62sa@gmail.com 김성아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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